구글이 말아먹은 웹 사이트들

Channy's 2nd Blog
구글은 세계에서 제일 큰 대형 인터넷 업체로 성장했고 검색 광고 수익도 엄청나 현금 보유액은 8조원대에 이른다. MS가 20조원, 애플이 15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인터넷 사업만 하는 구글의 성장세는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돈이 많은 기업으로서 구글 역시 여러 회사를 인수 합병했다. 더블클릭이나 유튜브 처럼 거래액이 조단위로 가는 놈들도 있고 알려지지 않을 만큼 소액으로 인수한 기업도 있다. 이들 중 구글이 인수하고도 빛을 제대로 못본 기업들을 한번 살펴 보자.

Dodgeball.com
Dodgeball은 2005년 5월 구글이 인수한 사이트로 모바일로 자신의 위치를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그 위치 안의 친구에게 SMS를 제공해주는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였다.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은 그 특성상 광고와 구매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광고 모델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인수했을 것이다.

하지만 2년 후인 2007년 5월 창업자는 회사를 나가 버린다. 이유는 구글이 회사를 인수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도 않고 실제로 창업자들의 생각에 맞추어 회사 운영을 하도록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두 창업자는 얼마나 열을 받았든지 자기가 만든 회사를 나가면서 안 좋은 감정을 표출 하기도 했다.



Jaiku.com와 Zingku.com
Jaiku.com은 마이크로 블로깅으로서 Twitter와 경쟁을 하던 핀란드 회사이다. 작년 9월에 구글에 인수되었으며 인수된 직후 회원 가입을 더 이상 받지 않음으로서 서비스가 일단 정체 상태에 들어섰다.

사실 그 당시만 해도 Twitter와 경쟁하여 아주 성공 가능성이 있었던 서비스였는데, 구글이 인수하는 바람에 물건너 간 사이트이다. 최근에 Jaiku가 다시 복귀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지만 이미 대세는 Twitter와 FriendFeed로 굳어지고 있는 마당에 다시 성공하기란 어려울 전망이다.

Zingku.com도 마찬가지이다. SMS기반 모바일 소셜 네트웍 사이트인 Zingku도 인수와 함께 더 이상 회원을 받고 있지 않다. 벌써 1년이 흘렀는데 말이다. 소셜 메시징이 활발해진 현재 시점에서 보면 1년은 너무 긴 시간이다.

침체에 빠진 블로그 서비스들
그 밖에도 블로그 통계 인터페이스를 획기적인 서비스를 만들었던 MeasureMap도 제프리 빈을 끌어들이는데 이용하고 서비스가 없어졌고, 블로그 RSS 통계 서비스인 Feedburner 역시 그 폭발적인 성장세를 멈추고 정체기에 들어섰다.

뿐만 아니라 2003년 인수한 Pyra Labs가 운영하던 Blogspot.com은 구글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Wordpress나 typepad 등이 앞서나가는 블로그 서비스 시장에 맥을 못추고 있다. Blogger.com 사용자들은 요즘 다들 제공해 주는 기본적인 블로그 기능도 쓰지 못하고, 아지까지 댓글 시스템도 형편 없어 뭔가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물론 구글이 인수한 웹 서비스 중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놈들도 있다. Youtube 같은 경우 동영상 검색에 도움을 주고 있고, 더블클릭은 디스플레이 광고 및 취약한 대형 광고주 영업에 취약한 부분을 보강했다.

수 많은 검색 기술 업체 인수도 경쟁자를 없애고 역량을 축적한다는 측면에서 역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됐다. Keyhole 인수는 구글맵의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안드로이드 인수 역시 최근 모바일 플랫폼 선점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구글이 '말아먹은'(?) 사이트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대체로 개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임을 바로 알게 된다. 어떻게 보면 소모적이고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보여지는 말 장난이나 소소한 일상들을 적는 서비스들이 찬밥 신세이다. 그나마 지메일은 개인 메일 속에 숨겨진 광고에 유용한 정보를 찾아낸다고 광고까지 붙여 놓고 있다.

이쯤 되니 '세계의 모든 정보를 한곳에 놓겠다'는 구글의 '정보 중독증'이 예사롭지 않다. 정보 기획자들은 사람과의 인스턴트 메시징이나 댓글 같은 커뮤니케이션을 정보 쓰레기 정도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그 자체로 의미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는 것도 구글에 인수되면 하찮은 것으로 전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건 우리 나라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검색 업체들의 과다한 정보 축적 욕구가 빚어낸 역효과들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개인의 참여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시장을 이끄는 검색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것이다. 구글이나 야후, 네이버나 다음도 서로 잘못하는 게 있는 걸 보면 하나님은 모든 걸 다 잘하도록 만들어 주지 않으셨으니 세상은 참 공평한 것 같다.

2008년 08월 29일 01:46 AM -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답글

Laurent을 만난 Talk2man

Channy's Blog

제가 가끔 소개해 드린 Lift Asia 컨퍼런스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Asian Editorial으로서 한국어 페이지와 공식 블로그도 관리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만들면서 다음 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 오는 드문 해외 컨퍼런스 기회 (그것도 동시 통역도 제공해 주는) 인데 열기가 아주 뜨겁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서울에서 했다면 분위기가 좀 달랐겠지만요. 하지만 솔직히 컨퍼런스는 사람이 많이 오는 것을 오히려 달갑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프로그램 처럼 미래지향적이고 열린 생각을 나누려면 사람이 많으면 소통이 더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니까요. (대략 300명선을 최대선으로 잡고 있기도 합니다.)

이 독특한 컨퍼런스에 대해 인터넷 문화에 관련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계신 Talk2man에서 Lift Founder인 Laurent Haug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한번 보시면 Lift와 Laurent에 대해 더 잘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유럽, 아시아, 북미에 대한 인터넷 문화적 차이에 대해 “유럽은 변화를 위기로 보고 아시아에서는 기회로 보는 것 같다.”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Laurent 역시 유럽인이지만 그는 독특하게 소주와 고추장을 좋아하는 프랑스인입니다. 제가 1년전 그를 만났을 때 1차, 2차, 3차, 4차 까지 갔던 역동적인 술문화와 놀이 문화를 즐겼고 생새우 먹기, 산낙지 먹기, 폭탄주 마시기를 마다 하지 않는 사나이입니다. 한국의 활동적인 문화에 감명을 받고 매우 좋아하는 보기 드문 외국인입니다. 고추장 같은 핫소스 음식이 나와도 “Be careful!”하지 않아도 됩니다. ㅎㅎ

Laurent도 그렇지만 Talk2man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주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두 남자가 웬지 어색하고 짜여져 있지 않은 진행을 하지만 마치 각본이 있는 것처럼 미려한 편집에 의해 세련된 인상을 줍니다. 어색과 세련의 절묘한 조화랄까요. (더 자세한 것은 Talk2man 인터뷰를 보시면 궁금증이 풀릴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취재를 하고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분들을 통해 Lift Asia를 즐겨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이벤트에 당첨된 블로거, 여러분들도 소식 전해 주실 겁니다. 아마 Lift Asia 강연은 거의 실시간으로 웹 사이트에 올라올 것 같으니 못 오시는 분들도 속상해 하지 마시고 공식 블로그를 RSS로 구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

혹 오시겠다고 마음 먹으신 분 중에 아직 등록을 하지 않으신 분은 아래 이메일 주소로 연락 주시면 무료 쿠폰 혹은 25%할인 쿠폰을 드리겠습니다. (무료 쿠폰은 제가 맘에 드는 분께만!)

email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에서 8월 31일까지 9월 4일-9월 6일사이 왕복 항공권이 11만원 밖에 안되는 할인 이벤트도 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서귀포 하나호텔은 일박이 8만원 정도이고, 밥이야 스위스 퐁듀 등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제공해 주니… 대략 27만원이면 항공/숙박이 해결됩니다. 성수기가 끝나니 이런 일도 있습니다.

오시는 분들은 바캠프제주에도 꼭 오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제주에서 뵙겠습니다~

2008년 08월 29일 12:00 AM -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답글

Twitter와 FriendFeed 이야기

Channy's Blog

국내에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해외에서는 Twitter라는 ‘소셜 메시징’ 서비스가 매우 인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이크로 블로그’라고 알려진 Playtalk이나 Me2day의 원조 서비스로 잘알려져 있습니다만 제가 ‘소셜 메시징’이라고 한데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웹 2.0을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인해 사람들이 인터넷에 직접 참여하면서 나온 문화적 결과라고 해석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 나타난 (인터넷) 문화 현상이 해외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죠.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은 아이러브스쿨이나 싸이월드와 같은 동인(動因)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블로그 확산 현상도 오마이뉴스 같은 개인 참여 미디어의 결과입니다.

그럼 Twitter는 무엇일까요? 블로그의 아류는 아니고 이게 어떻게 진화할지 꽤 궁금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실시간 메시징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우리 나라도 SMS와 메신저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메일 사용량이 급격하게 낮아졌고, 이제 커뮤니케이션 가속 시대에 접어드는 문화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메신저나 SMS에 답이 안오면 “씹는다”라는 말이 생겼으니 삶이 더 각박해졌죠.

소셜 메시징 플랫폼의 한계
사람들은 이메일이 아니라 Twitter를 열어 놓고 서로 리플놀이를 하면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물론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만, 웹 접속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솔직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는 폐쇄된 버디 네트웍을 쓰는 것보다 웹 기반 서비스를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근데 Twitter를 메시징 플랫폼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즉,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토론하면 어떻게 될까? 라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죠. 웹 서비스에 메시징이 결합하면 그 트래픽은 상상도 못할 정도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전혀 겪어 보지 못한 문제입니다.

올해 3월에 Techcrunch가 잠정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가입자는 수백 만명이고, 매주 20만명 이상이 한 개이상 메시지를 올리고 있으며, 하루에 300만개의 메시지가 왔다갔다 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런 폭주 현상은 스타트업 서비스로서 깜짝 인기를 얻은 Twitter가 감내하기 어려운 구조라 볼 수 있습니다. 몇 개월전만 해도 Twitter의 DB 구조가 취약해서 누군가 항상 기계 앞에 있다가 마스터 DB가 장애가 나면 수동으로 슬레이브 DB를 작동시켜야 한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Twitter의 장애는 아주 빈번해서 사람들을 정말 열받게 할 정도였습니다.

대안은 오픈화? 하지만…
Twitter는 작년 말 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 없는 장애와 기능 중단과 재가동이 계속 겹치면서 기술 아키텍터인 Blaine Cook이 회사를 떠나게 되고 현재 문제를 해결할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마음을 돌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기술 조언가들은 Twitter가 집중되지 않는 분산형 Instant Messaging 서비스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고, 극단적으로 도메인 네임 서비스 같은 공공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Twitter같은 서비스는 사용자 수가 어느 정도 임계치에 다다르면 네트워크 효과가 생겨 새로 등록하는 사람 때문에 장애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DataPortability의 Faraday Media와 Chris Saad는 해결 방법으로 Twitter 트래픽의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 외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Twitterific, AlertThingy, Twhirl등)과 메신저, SMS 등을 분산화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identi.ca라는 서비스는 아예 Twitter 같은 서비스를 laconi.ca라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서 공개해 버렸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Twitter 같은 소셜 메시징 사이트를 손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관여하는 유명한 분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틈새를 파고든 FriendFeed
이럴 때 사람들은 대안을 찾게 마련인데요. 남의 불행은 나의 기회라고 여기에 FriendFeed가 끼어듭니다. 이 서비스는 전직 구글 개발자들이 나와서 만든 일종의 소셜 서비스 신디케이션인데 Plxaso 같은데서 이미 있던 아이디어를 구현한 것입니다.

블로그, Twitter, Flickr, 유튜브 등 자기가 활동하는 웹 서비스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나열해서 서로 뭐하고 놀고 있는지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이죠. 솔직히 이게 처음 나왔을 때는 사람들에게 거의 관심을 못받았습니다.

그런데, FriendFeed에서 외부에서 받은 각 항목에다 직접 댓글을 다는 기능을 추가하여 신디케이션에서 메시징 기능을 추가하면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내가 다는 댓글이 FriendFeed인지 원래 서비스에 가야할 댓글인지 논란이 된것이죠.

솔직히 신디케이션만 해야지 거기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한다는 건 올블로그에서 직접 댓글 서비스를 하는 것과 같은 거니까 문제가 있는 것이죠. 사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게 Twitter인데 FriendFeed의 40%는 Twitter의 메시지를 받아오고 있었으니까요.

실제로 Twitter가 빈번히 장애가 나고 FriendFeed가 리플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한 올해 상반기 부터 FriendFeed 이용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사용자의 체류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Twitter에서 온 액티브 사용자라는 점은 이견이 없습니다.

아직은 FriendFeed가 완벽히 Twitter를 대체하고 있다던지 Twitter 사용자 탈퇴 러시가 있다던지 하는 것은 아닙니다. Twitter는 유명세 덕분에 서비스가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사용자들이 유입되고 있고요. 특히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다만 소셜 네트웍 사이트들 끼리 경쟁이 극도로 심해 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얼마전 Facebook이 새로 화면 개편을 했는데 거의 FriendFeed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나온 FriendFeed의 새 베타 버전을 보니 거의 Facebook과 닮아 있네요. 이제 서로 서로를 베끼면서 소셜 메시징 혹은 소셜 신디케이션의 UI 표준이 거의 자리 잡혔다고 봐야겠습니다.

결국 뛰어난 기술 기반이 중요할 듯
솔직히 말해 웹 2.0의 개방이니 참여니 하는 것은 다 개뿔같은 소리이고, 현재 미국의 소셜 네트웍 비지니스 이 동네는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나있는 심한 경쟁 체제에 접어 들어 있습니다. 웹 2.0의 성공을 거울 삼은 이들 업체들이 ‘개방 플랫폼화’라는 기술적 성공 요소는 잘 접목을 시켜 왔지만 심한 경쟁 때문에 빛을 바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오픈 ID니 DataPortablity니 하는 것도 성공한 젊은 창업자들에게는 별로 안중에 없습니다. 결국 성공한 서비스가 자기네들 역사를 새로 쓰게 되겠지요.

누구도 흉내 못낼 검색 기술을 웹을 성공적으로 플랫폼화 시킨 구글의 입장에서도 자기네들 안으로 팔을 굽는 (폐쇄된) 서비스들이 못마땅해 보일 겁니다. 게다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소셜 네트웍 시장에 어떻게든 한자리 차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어 만들어낸 오픈 소셜 같은 훌륭한 철학이 젊은 애들의 철없는 장난 같은 서비스 때문에 매장되는 것 처럼 보이죠. 어른말 안듣는 애들 마냥 답답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문화적 코드가 만나 스파크를 일으키려는 이런 도찐개찐 같은 서비스 경쟁은 ‘기획’의 세계에서는 일상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하지만, Twitter와 FriendFeed 사이의 문제에서 불거진 “전 세계 사람들이 동시에 메시지를 주고 받을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문제에 해답은 기획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기술에 있죠.

MS가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쓰는 운영체제를 만들고, 구글이 전 세계 정보를 끌어 모으고, 아마존이 전 세계에 컴퓨터를 빌려주겠다고 나서는 기반에는 자기 기술에 대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적 서비스 확장 뿐 아니라 장기적 인터넷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도 기술 확보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죠.

Twitter의 예에서 보듯이 아이디어가 구현되어 글로벌 서비스로 나오는 단계에서 기술력이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 한번 깨닫을 수 있습니다. 근본적 물음에 대한 해결 없이 수틀리면 그냥 돈(장비)으로 쳐바르는 우리네 기술력도 한번 돌이켜 봐야겠지요. 그리고 주위에 개발자들이 있으면 격려의 한마디 건네 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새벽에 쓰는 글이라 좀 횡설수설합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그냥 세상 밖 돌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시고 읽어 주세요.

2008년 08월 27일 12:30 AM -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답글

부모보다 커진 야후!저팬

Channy's 2nd Blog
오늘 TechCrunch에서 Why Yahoo Japan Is Worth Nearly As Much As Yahoo라는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야후!재팬의 현주소를 보는 글로 우리와 비슷한 경우인것 같아서 재빠르게 번역해 본다.

미국 Yahoo!가 소유하고 있는 Yahoo Japan(야후!저팬)의 주식은 자사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이다. (최근 MS 인수건으로) 화가 날대로 나있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서 Yahoo Japan의 주식을팔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야후 대만등 아시아 자산의 가치가 높다.)

미국 야후!가 구글과의 검색 전쟁과 MS와의 M&A 스캔들에 시달려 있는 동안에도 야후 저팬은 일본의 웹 업계에 군림하고 있었다. 사실,Yahoo의 주식시가 총액이 $27B(270억달러)인데 Yahoo Japan의 도쿄 증권거래소의 총액은$22B(22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2007년도 매출과 이익의 경우 11년 연속으로 신기록을 기록하고 있다. Yahoo Japan의 매출은 전년 대비로 23.3%올라가 $2.4B(24억달러), 순이익$570M(5억7천만 달러) 였다. (미국 Yahoo는 각각$7B(70억달러), $660(6억6천만 달러)이다).

comScore에 의하면 Yahoo Japan의 월간 UV는 4,600만 정도로 일본 인터넷 사용자의 80%가 방문하고 있다.  Google은 일본에서 월간 UV 2600만(전체의46%)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에서의 점유율 싸움은 치열해서 Yahoo 1억3800 vs. Google1억3300만이다.) Alexa 통계에서도 Yahoo Japan 최근 몇년간 일본의 최고 사이트이다.

수 백만명의 일반 사용자에게 있어서 야후!는 그냥 웹 사이트가 아니라 인터넷과 동의어라고 부를 정도이며 이는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 이러한 절대적 지위를 이라고  획득할 수 있던 이유는 크게 나누어 3가지로 볼 수 있다.(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1. 빠른 시장 진입과 대형 기업과 제휴
Yahoo Japan은 1996년 1월 설립했으며 이는 모회사가 만든지 불과 11개월 후이다. (구글은 2001년에야 일본 지사를 만들었다.)

현재 Yahoo Japan의 주식은 일본의 텔레콤 대기업인 SoftBank가  40%를 소유하고 있고 미국 본사가 33%를 소유하고 있다. 가장 잘 성공한 미일 공동 합작 기업의 교과서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SoftBank의 창업자인 손정의씨는 일본 유수한 부자이다. (그는「자신의 회사가 언젠가 세계 웹을 지배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한다). 그의 손자는Yahoo Japan 회장을 겸하고 있고  SoftBank의1500만의 휴대폰 가입자의 기본 웹페이지(Yahoo휴대폰)이기도 하다.

2. 지역 밀착형 서비스 개발
야후! 재핀의  구조, 디자인, 기능, 모든 것이 미국 사이트와 크게 다르다. 외국인의 눈에는 몹시 지저분한 디자인과 같이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일본 사용자들은 내용을 가득 담은 디자인을 선호한다. 야후!저팬은 검색, 경매, 사용자 관리, 지역별 서비스, 미디어(뉴스), 휴대폰, 라이프 스타일 등 11가지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사람의 눈으로도 특이하게 인터넷 경매의 경우 일본에서 아무도 Ebay의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베이는 99년 10월에 지사를 개설했지만 야후!저팬에 밀려 2001년도에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2007년에 Sekaimon을 통해 야후 저팬 사용자가 이베이 미국 사이트에 들어 올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통해 복귀했을 정도이다.

야후!저팬의 2007년 경매 및 쇼핑 거래익은  $6.5B(65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는 반면에 미국 야후!는 자사 경매 사이트를 2007년 6월에 문을 닫았다.

그 외 독자적인 서비스로 야후! 비디오 캐스트(휴대폰에서도 접속 가능)와 Digg의 클론 사이트인 토픽, SNS 사이트인 Yahoo! Days 등이 있다. 야후!저팬은 일본 휴대폰 사용자들이 이용 가능한 인터넷 뱅킹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3. 일본식 사업 모델 - 알박기
긴 세월 동안 야후!저팬은 웹, 텔레콤, 미디어에 걸치는 매우 견고한 서비스 인프라 구조를 만들어 왔다. 인수와 합병에 의해 광고 대행, 정보 처리, 시장 조사, 지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몇 십개의 자회사와 관련 회사가 있다.

  •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 상업 지구인 시오도메를 중심으로 3,500사람 사원 고용
  • 수백억 달러 규모 일본의 텔레비전 사업에 디지털TV  위젯 개발, Sharp의 HDTV전용 「Yahoo Japan for Aquos」서비스 참여
  • 일본 최초 저가격, 정액제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Yahoo BB 설립.
  • 광고 스폰서에 의해 인쇄 매체 잡지의 내용을 온라인으로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보수적인 일본 매체 시장에 타격)
  • 일본 남부 주요 야구 스타디움인 후쿠오카돔 및 운영
  • 각종 비디오 포털 및 마이스페이스 저팬, 휴대폰 개발사 등 각종 일본 웹 기업과 제휴를 통해 사업을 전개 중.
일본에서의 종합 지역화 전략은 성공 했고 북경 올림픽의 일본 대표팀 공식 스폰서이기도 하다. 야후재팬을 위협할 회사는 적어도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야후저팬이 비정상적인가 아니면 웹 기업 국제화 모델의 하나인가?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그리고, 원문에 걸린 댓글도 재미있다!

2008년 08월 25일 10:25 AM -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답글

XNOTE S510, 데스크톱이냐? 랩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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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텔에서 새로운 랩탑용 CPU인 센트리노2 를 선보였습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이 행사에 참석해서 직접 설명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이 CPU를 장착한 여러 회사의 신제품이 선보였었는데 그 중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XNOTE S510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인텔 직원이 WI-FI 성능을 직접 시연을 한 모델이 바로 S510 입니다.

그런데 운좋게도 얼마전에 전자신문에서 연락이 왔는데 협찬을 통해 이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더군요.

이런 요청이 자주 오긴해도 주로 거절하는데 이건 거절하기가 힘들더군요. 왜냐하면 제가 노트북 킬러이기 때문에… 사실 제가 평생 직접 돈 주고 산 PC의 대부분이 노트북입니다. 그래서 받기로 하고… 짜짠 하고 도착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난데 없이 탱크 노트북이 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15인치 화면에 배터리까지 3kg에 육박하는 몸무게. 제가 쓰고 있는 VAIO 노트북과 비교해 봐도 이건 정말 장난 아니게 크고 무겁더군요.

웬지 갑자기 정에 안갔습니다. 이 녀석을 가지고 리뷰를 해 줘야 된다니 머리가 아프더군요. ㅎㅎ 그래도 받은 노트북 일단은 한번 써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소니 노트북은 정말 서브 노트북으로 변경을 하고 일단 세팅 부터 시작했습니다.

먼저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본체 양면에 있는 수 많은 잭들입니다. 거의 데스크톱 수준을 방불케 하는 데 그 중에 e-SATA 포트가 있더군요. 야! 이건 정말 대단하더군요.

사실 저는 외장 하드에 수십 GB의 자료 백업을 하고 있는데 e-SATA를 이용하면 USB나 WI-FI 보다 더 빠르게 자료 복사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데이터 옮기는 것은 일단 만족!

그 밖에도 HDMI 포트와 6종의 플래시 메모리를 연결할 수 있는 6in1 포트도 눈에 띄었습니다. 가정용 캠코더를 연결할 수 있는 S Video 포트 같은 게 있었으면 아주 금상 첨화였을 텐데요.

비스타 홈 베이식도 기본으로 깔려 있고 VAIO와 같이 LG전자에서 제공하는 백업 구동 소프트웨어도 있더군요. 사실 저 처럼 PC 최적화를 위해 일년이 한 두번 운영 체제를 밀어 줘야(?) 하는 사람들로서는 컴퓨터가 공장 출고 상태로 돌아가게 만드는 이 기능은 아주 멋집니다. 특히 드라이버 설치나 자판 유틸리티 설치 같은 것 때문에 꼬이는데 VAIO에서도 훌륭하게 사용했던 것 중에 하나였습니다.

어쨌든 이놈의 기능은 아주 막강한 것 같습니다. 자랑할 게 많아서 그런지 자판 밑에다가 아예 특징들을 떡 하니 붙여 놨네요.

간단히 살펴 보아도
1. 지금까진 제일 빠르다는 센트리노2 듀얼 CPU,
2. 어두운 곳에서도 작업에 무리가 없는 15.4인치 백라이트가 포함된 LCD
3. 역시 지금까진 제일 빠르다는 DDR3 메모리
4. 속도 최강 무선 인터넷(WI-FI)
5. 노트북 답지 않게 들어간 통큰 숫자키(Numeric Key)
6. 정말 사랑스러워 맥이 부럽지 않은 2메가 픽셀의 웹 캠 - Skype 필수!
7. 착탈 가능 ODD
8. HDMI와 e-SATA 포트
9. 1680×1050(SWXGA) 해상도의 NVIDIA® GeForce 9300M GS
10. 250GB의 대용량 하드 디스크….

그냥 한마디로 그 예전에 유행하던 데스크노트(Desk Note)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특히, 키보드 자판의 경우 매우 매끄럽고 99 key이기 때문에 역시 앉아서 주로 일하시는 사무직 혹은 엔지니어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무게를 감안한다면 여자분들은 비추! 남자분들은 운동삼아 강추 ㅎㅎ

이 리뷰 이벤트의 미션이 바로 30일 동안 진득하니 써보기입니다. 일단 오늘 부터 한번 써보겠습니다.

XNOTE S510 30일간 사용기

부록. 나의 PC 사용 기록

아래는 제가 직접 몇 개월 이상 써 봤던 PC와 서버들을 나열해 봤습니다. 오랜만에 정리해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 1985년 금성 FC 100 (초등학교, 경진대회용)
  • 1987년 삼성 SPC-1000 (중학교, 경진대회용)
  • 1992년 전산소 터미널(C 수업용)
  • 1994년 Mac Classic (학교 Lab에서 그래픽용)
    IBM RS6000 터미널로 이용(학교 주전산기)
  • 1995년 Mac LC 중고 직접 구입 (20만원)
  • 1996년 Sun Classic 웍스테이션 (전산소 RA시 개인 서버)
  • 1997년 IBM ThinkPad 560 (회사 업무용)
  • 1998년 현대 액심 웍스테이션 중고 직접 구입 (GIS개발용, 160만원)
  • 2000년 IBM ThinkPad 240 중고 직접 구입
  • 2002년 가정용 조립 PC 직접 구입
  • 2004년 삼성 센스 p40 (회사 업무용)
  • 2006년 소니 바이오 PCG-4GP (회사 업무용)
  • 2008년~ LG XNOTE R410 (협찬?)

2008년 08월 25일 04:29 AM -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답글

현대 우주론과 종교와의 만남

Channy's 2nd Blog
2008년 6월 Scientific American에 실린 우주론에 대한 최신 현황을 설명해주고 있는 Sean M. Carroll의 Does Time Run Backward in Other Universes?라는 글을 스튜디오 판타지아님의 번역글을 통해 읽게 되었다. (이 블로그는 해외 정치, 경제, 과학 분야 주류 미디어의 주옥같은 칼럼과 글을 번역해 주시고 있으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개인적으로 우주론(Cosmology)을 매우 좋아해서 고교때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즐겨 읽었고, 대학때는 천문학과의 우주론 수업을 듣기도 했다. 우주론은 수학적 이론과 가설을 기존 물리 법칙과 천문학적 관찰 결과로 증명하거나 강입자가속기(LHC) 같은 대형 실험실로 규명해 보는 묘한 매력을 가진 학문이다. 즉, 우주의 기원과 미래에 대해 해답을 찾기 위해 전 세계 과학 시스템 전체가 팀웍으로 매달려 있는 유일한 분야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것은 인류가 가진 아주 기본적인 호기심에 대한 물음이다.

시간의 흐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글에는 우주론에서 풀리지 않는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시간의 비가역성"이다. 시간의 화살이라고 일컫는 이 특징은 일단 계란 후라이를 만들면 다시 달걀로 만들 수 없는 것으로 자주 비유한다.

즉, 물리 법칙은 시간이 흐르는 방향과 관계 없는데도 왜 우리 우주에서 시간은 항상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는가 하는 점이다. Carroll은 시간이 되돌려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엔트로피(Entropy)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엔트로피는 왜 더운 물은 차가워 지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열역학 2법칙에서 도입된 개념으로 닫힌계에서 엔트로피(무질서도)는 점점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엔트로피가 높아진다는 점은 그리 놀랍지 않다. 저(低)엔트로피 상태보다 고(高)엔트로피 상태가 그 숫자가 훨씬 많다. 그러므로 어떤 시스템에 변화를 주기만 하면 거의 매번, 변화 전보다 높은 엔트로피 상태가 될 확률이 훨씬 높다.

이것이 바로 우유가 커피와 섞이기는 하지만 절대 스스로 분리돼 나오지는 못하는 까닭이다. 물리학적으로 볼 때 우유 분자가 저절로 자기들끼리만 모일 수는 있다. 하지만 통계학적으로 보면, 그런 일이 벌어질 확률은 극히 낮다. 우유 분자들이 일정한 패턴 없이 마구잡이로(random) 재배열을 할 때 저절로 자기들끼리만 모이기를 기다리겠다면, 현재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우주의 나이보다 더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시간의 화살을 간단히 말하자면, 자연에 존재하는 수 많은 고 엔트로피 상태 중에서 특정한 하나의 고 엔트로피 상태로 시스템들이 진화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즉 시간이 되돌려 지지 않는 이유는 이전의 엔트로피가 낮은 상태로 되돌아 가는(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엔트로피와 시간의 관계를 따져 보면 우주의 시작은 엔트로피가 아주 낮은 상태에서 출발했다는 초기 조건을 가진다.

즉, 현대 우주론은 "우주에 존재하는 엔트로피가 어째서 내일은 오늘보다 더 높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째서 오늘보다 어제가 더 낮았고, 어제보다 엊그제가 더 낮았느냐이다. "라는 우주 초기 조건의 문제에 답해야 한다.

우주는 텅빈 공간에서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많은 우주론자들에게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이론' 역시 우주가 급격한 팽창을 하기 전 보다 더 낮은 엔트로피 상태였던 초고밀도 암흑 에너지 공간이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한다. (인플레이션 이론은 균일한 상태인 현재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빅뱅 직후 우주 진화 초기 조건과 관계 없이 암흑 물질이 급격한 팽창 후 물질을 골고루 펴뜨렸다는 이론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아예 우주가 시공간이 시작되기 전 부터 고 엔트로피 상태인 텅빈 공간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에 앞서 그는 텅빈 공간이 어떻게 고 엔트로피 상태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팽창하는 우주에서 중력이 관여했을 때 들어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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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이 관여된 상태에서 현재 우주와 같이 암흑 물질을 가지고 팽창하는 경우, (엔트로피가 계속 커질 경우) 우주의 은하가 시야에서 사라져 블랙홀이 되 버리고 결국 블랙홀도 말라 버리는 가장 높은 엔트로피를 가진 텅빈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우주 속의 암흑물질이 존재해서 팽창을 계속 시킨다는 점은 천문학자들의 관측 결과 팽창 속도는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믿을만 한다. 즉, 암흑 물질을 가진 텅빈 공간은 우주의 마지막 미래이므로 그것이 우주의 초기 조건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그런 텅빈 공간에서 우주가 어떻게 다시 생길 수 있을까? 그는 더 이상 시간이 흐르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 텅빈 공간에서 암흑 물질 내 양자 요동에 의해 다시 인플레이션 같은 것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은 것은, 우주가 인플레이션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요동 침으로써 직접 뜨거운 빅뱅 상태로 돌진하는 것이다. 사실, 엔트로피만을 놓고 보면 이보다도 더욱 확률이 높은 것은, 우주가 지난 140억 년 동안의 진화를 전혀 거치지 않고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짜임새로 직접 요동쳐 변했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겨 나는 '아기 우주들' 중 일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반대 방향으로 시간이 흐를 수도 있음을 알아 냈다. 따라서 다중 우주론에서 아기 우주들은 시간에 대해 대칭적이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문점인 '저 엔트로피 상태의 우주 초기 조건'과 '시간의 비가역성'을 모두 만족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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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론이 종교와 만나는 지점
그의 우주 모델은 우리가 가진 의문에 답을 해 주지만, 빅뱅의 부산물로서 성간 물질이 형성되는 우주로 나아가는 확률이 적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종교와 과학이 만나는 곳이다.

모든 종교는 그 나름대로의 우주론과 역사 모델을 가지고 있다. 현대 우주론은 모든 만물이 자연적 과정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Carroll의 생각도 비슷하다. 그에 의하면, 우주는 끝없이 열 탄생과 열사망을 반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우주가 생길 수 있다.

이는 불교의 끝없이 반복되는 윤회론과 맟닿아 있는 반면 텅빈 공간에서 양자 요동에 의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로 만들어질 확률만 있다면 기독교에서 말하는 창조자의 관여는 필요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큰 확률을 믿어 본다면 우주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시간에 만들어졌다는 창조론자들의 편을 들어줄 수도 있다.

엔트로피와 관련해서 또 하나의 의문이 바로 생명체와 관련된 것이다. 생명체는 스스로 엔트로피를 낮출 수 있다. 물론 인간 역시 늙어서 죽기 때문에 우주 전체적으로는 엔트로피가 높아지지만, 세포 하나 하나는 상대적으로 저 엔트로피 상태에 있다.

세포는 주위와 물질 교환을 하는 열린계이므로 열역학 제2법칙과 관계가 없다는 주장하지만, 처음 생명이 생겼을 당시에는 어떻게 저 엔트로피 상태로 만들어졌을까 하는 똑같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여기에 또한 자연주의적 발생론과 창조자에 의한 지적 설계론(Intelligence Design)의 모델이 맞서 있다.

분명한 점은 우주나 생명체나 모두 고도의 질서적인 저 엔트로피 상태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자연적으로 가능했느냐 혹은 외부의 간섭이 있었느냐 모델은 종교적 사고이다. 과거에는 이것이 긴 시간이 주어졌을 때 확률적 가능성의 논의로 흘렀지만 지금은 시간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없어져 매우 혼란 스러운 상태라 볼 수 있다.

아직도 과학적 가설이나 증거라는 것이 여러가지 종교적 혹은 무종교적 세계관을 통해 얼마든지 구미에 맞는 재해석이 가능한 상태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직도 얼마나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 우주와 지구 그리고 생명에 대해 더 알아야 할 것이 많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단지 해변에서 놀고 있는 소년과 같다. 때로 자갈이나 더 예쁜 조개 껍질을 발견하고는 즐거워하는 소년이다. 그러나 반면에 거대한 진실의 바다는 내 앞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채 펼쳐져 있다. (아이작 뉴튼)

2008년 08월 24일 08:13 PM -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답글

워드프레스 이야기

Channy's Blog

지난 8월 16일에는 오픈소스 블로깅 도구인 WordPress에서 사용자와 개발자를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WordCamp 2008 in SF가 열린 날입니다.

WordPress는 제가 수 년간 사용하고 있는 블로깅 도구이기도 하고 일반 엔드 유저용 오픈 소스 웹 애플리케이션이기도 해서 매우 관심이 많은 프로젝트입니다. 이날 창업자인 Matt Mullenweg는 WordPress의 놀라운 성장 속도를 다시 한번 보여 주었습니다. 사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파이어폭스 만큼 WordPress는 성공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Matt는 WordPress를 서비스 소프트웨어로 변모 시키기 위해 Automattic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Oddpost 창업자이자 Y!DN을 시작했던 토니 슈나이더의 투자를 받는 동시에 CEO로 영입하고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WordPress.org와 Akismet.org를 지원하고 웹 서비스로서 WordPress.com을 시작했었습니다. 그 이후 WordPress.com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게 됩니다. (이 스토리는 Tattertools를 인수해 오픈 소스화 한 후 Tistory.com을 만들었던 우리 벤처 기업인 TNC와 거의 똑같습니다.)

Automattic은 1년간 오픈 소스 및 웹 서비스 양쪽으로 WordPress가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래는 그가 제시한 지표들입니다.

  • 월간 페이지뷰는15억으로부터65억에 증가.
  • 페이지뷰의1/3하CNN이나 LOLCats와 같은 대규모 사이트로부터 유입.
  • 전 세계의 월간 UV는1억6천만
  • 2007년 한 해 동안 200만개 블로그가WordPress로 만들어짐.
  • 연간 3,500만개의 블로그 글이 쓰여짐. (2006년은 2천만개)

WordPress.com의 성장은 경쟁사인 Typepad와 비교해도 현저히 증가했습니다. Comscore의 데이터를 보면, 미국 시장의 WordPress.com UV는 2,090만(글로벌 9,780만), Typepad.com는 720만(글로벌 1,680만) 입니다.

설치형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WordPress.org를 통해 직접 다운로드 해서 현재 활동 중인 블로거도 260만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자사의 실데이터를 이용해서 밝힌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대다수 블로거가 Akismet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파악이 가능할 것입니다.)

Mullenweg가 밝힌 WordPress의 차후 중요 계획은 Windows, iPhone, Mac OS X, Facebook 플랫폼 같은 인기 소프트웨어 처럼 자동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 지원 개선, 웹 호스팅 업체와 협력 또한 중요한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자동 업데이트의 경우 Firefox와 같이 원클릭으로 자동적으로 실행되어 플러그 인이나 테마의 호환성도 체크 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였습니다.

현재 스팸 필터링 플러그인 Akismet, WordPress Multi User 버전, 커뮤니티 기능을 가진 bbPress, 소셜 네트웍 니응을 가진 BuddyPress 등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만 사실 이것 보다도 저 중요한 것은 기존 WordPress 사용자들의 잦은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지원하는 것일 겁니다. 특히 보안 공격이 잦아 패치가 자주 발생하게되는 웹 애플리케이션에게는 꼭 필요한 기능이지요. WordPress는 무수한 해킹 공격의 표적이 되어 왔으나 패치를 잘 제공하지 않아서 대량 해킹 사고가 생기기도 했고 불명예스러운 「2008 Pwnie for Mass 0wnage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WordPress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비지니스로서 성공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준 또 하나의 모범 사례 입니다. WordPress.com은 직접 설치해 사용하기 힘든 일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용량 및 기능을 유료화 하였습니다. 또한, 커뮤니티와 개발자로 부터 테마와 플러그인 등 다양한 혁신 장치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오픈 소스를 이용한 유연한 서비스 구조 설계로 저렴하게 이러한 거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 경험을 이용해서 CNN을 비롯 대형 웹 사이트에 블로깅 플랫폼을 아웃소싱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WordPress 2.5 버전대에 들어서서 사용자들이 이용하기에 더 친근하고 직관적이면서 군더더기 없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WordPress의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이 글은 TechCrunch의 the state of wordpress 2008 awesome growth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2008년 08월 20일 12:54 AM -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답글

제주발(發) 무료 IT 행사 안내

Channy's Blog

경기가 어려워져서 그런지 여름 휴가 장소로 제가 살고 있는 ‘제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니다 다를까 항공편도 대폭 늘이고 매일 저녁 지역 뉴스에 나오는 입도(入道) 관광객 숫자도 연일 2만명을 넘어서고 있네요. (최근에는 휴가를 빙자한(?) 각종 컨퍼런스 및 학회들이 제주에서 열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에 발맞추어서 제가 몸담고 있는 IT 행사가 제주에서 열리게 되어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Daum DevDay in 제주

Daum의 개발자 네트워크에서 주최하는 제 5회 Daum DevDay in 제주는 육지에서 40명의 오픈 API 및 매쉬업 프로젝트를 하룻동안 제작할 개발팀을 초청해 함께 코딩도 하고 제주의 자연을 함께 만끽하면서 리프레쉬할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8월 29일(금)~30일(토) 양일간 열리며 여름방학 및 휴가 끝자락에 좋은 사람들과 만남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2인 이상 팀을 짜서 15일까지 응모하시면 항공권, 체제비, 식사 및 관광 까지 1박 2일 패키지로 즐거운 코딩과 함께 완벽 제주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께는 31일(일) 도착편도 제공합니다. 트랙백 이벤트에도 선물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LIFT Asia 08 컨퍼런스

올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있었던 LIFT 08의 아시아 버전 행사입니다. 9월 4일~6일간 제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참가자들의 행사 후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아티스틱(?)하고 이노베이틱하고 판타스틱한 컨퍼런스입니다. 미국식 행사에만 다니다가 유럽식 행사를 가보니 굉장히 독특하더군요.

이 행사의 참가자들의 40%는 주로 미래 인터넷과 디지털 사회 변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로 채워집니다. 따라서 해외 컨퍼런스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물론 동시 통역이 제공됩니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주로 차세대 웹, 네트웍크 도시, 로봇과 디지털 객체, 모바일 유목민 등 TED와 같은 신기술이나 인터넷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주요 주제입니다. 특히, 스위스 알프스에서 날아온 전통 음식과 나비 아트센터의 설치 미술 및 다양한 로비 활동이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참가비는 65만원 (학생/NGO/벤처기업 26만원)에다가 항공 체류비까지 합치면 적지않은 돈입니다만 회사에서 인터넷 전략을 담당하시는 분이면 추천합니다. 정말 꼭 오시고 싶으신 분은 1. 블로거 참가비 무료 이벤트2. Daum 참가 비용 전액 지원 이벤트에 응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바캠프 제주

LIFT Asia 08에 참석하시는 분이나 제주에 거주하시는 IT 종사자 여러분을 위해 마련한 BarCampJeju행사입니다. 바캠프에 대해서는 이제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참가자가 발표자가 되어 직접 공유하는 행사이죠. 바캠프서울을 3년전 처음 할때만 해도 다른 지역에도 좀 퍼졌으면 했는데 잘 안되는 군요. 그래서 바캠프제주를 통해 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9월 4일 오전 9시 30분 부터 점심을 포함해서 오후 2시까지 열립니다. 물론 무료로 참가하실 수 있고 오실 분은 위키 페이지에 등록하시면 됩니다.

올해 여름도 이렇게 저물어 가는군요.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08년 08월 13일 12:30 AM -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답글

개발자에게 오픈 소스 커뮤니티란?

Channy's 2nd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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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OSCON 08행사 시에 오라일리에서 "Open Source in the Enterprise"라는 문서를 발표했다. 이 문서는 프레스 등록한 기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해 주었었다. 50페이지 정도의 이 문서는 3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본 문서에는 최근 수년간 기업에서 어떻게 오픈 소스를 적용하고 있는지를 또한 적용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어떤 전략으로 임해야 하는 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오픈 소스의 특징으로 저작권 확장성(Expansive Licensing), 개발 투명성(Development Transparency), 코드 학습 능력(Ability to Inspect Code), 코드 수정 능력(Ability to Modify Code), 커뮤니티 참여(Community), 재배포(Redistribution) 등 6가지로 규정하였다.

기업 적용에 대해 기민성 및 규모별 적합성(Agility and Scale), 품질 및 보안(Quality and Security), 상용 벤더 독립성(Breaking Vendor-Lockin), 비용(Cost), 사용권(Sovereignty), 혁신(Innovation) 등 6가지 관점에서 장단점과 사례를 각각 설명하고 있다.

표를 보면 이 두가지의 상호 연관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데, 역시 중요한 점은 기업 구성원들의 '개발 커뮤니티 참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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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성원들이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참여해서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아 사용함으로서 최신 기술을 습득하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기업 비용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개발자가 개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와 그 패러다임이 장기적으로 SW업계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이미 (Sun, Redhat 같은) 상용 SW 기업들도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오픈 소스화 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기존의 하던 기술 전수를 하는 방식으로 변모 했다.

이런 변화는 SW 업계 취업 시장에서도 여과없이 나타난다. 아래 표는 문서상에 나온 최근 1년간의 취업 요청 건수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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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 Python, Jboss, Subversion, Eclipse 같은 최신 오픈 소스 개발 언어와 도구가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고 특이하게 (리눅스와 윈도우 같은)다중 운영체제를 지원하기 위한 vmware 경험자를 요구한 것이 많다는 것은 다양한 플랫폼의 변화에 따른 것임을 반증한다.

오픈 소스가 기업에 적용되려면 필연적으로 '개발자'의 교육 문제가 수반되며 그 교육은 결국 기업 자체가 아닌 커뮤니티에서 이루어진다고 하겠다. 그러한 커뮤니티의 목표는 결국 '소스 코드 공헌을 통한 자기 계발'이며 이것이 '개발자 커뮤니티'의 사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2008년 08월 12일 06:21 PM -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답글

국내 포털, 하반기 전망 잡담!

Channy's 2nd Blog
국내 3대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상반기 성적이 나왔다. 한마디로 검색 광고 성장 부진 및 싸이월드 정체로 대별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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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2분기 매출액 3048억원, 영업이익 1287억원, 순이익 929억원, 다음은 매출액 675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SK커뮤니케이션즈는 매출액 546억원,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을 냈다. 이런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검색 매출의 경우, 네이버 1,500억원, 다음 300억원, 네이트(엠파스) 50억원 정도의 차이를 보여 준다. 전반적으로 검색 시장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네이버 매출 신장세는 930억원대의 게임 매출이 견인했다. 한게임 안된다 안된다 해도 여전히 네이버를 후원하고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다음은 오랜 주수입원인 배너 광고를 벗어나 검색 광고에 올인하고 검색 품질 향상에 노력한 결과 드디어 시장 점유율 20%대에 안착했다. 하지만, 여전히 점유율은 네이버의 1/4 수준. 매출은 5배차이가 난다. 게다가 네이버가 하반기 부터는 대형 광고주 위주의 채널 마케팅을 강화 한다니 그나마 배너 광고 분야에 수성을 하던 다음으로서는 곤혹스러울 것 같다. 구글이 대형 광고주의 온라인 광고 채널인 '더블클릭'을 인수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날지도 모른다. 승자 독식의 인터넷 시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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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게 나쁘지 않은 소식은 다음의 영화 섹션이 개편후 네이버 영화를 제친 것과 최근 정국 이슈와 맞물려 4월 부터 다음의 Top 페이지 방문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7월달 외부 통계 지표를 보더라도 계속적인 증가세가 눈에 띈다. 문제는 한메일 계정 노출 사건 이후 대응과 기존 미디어와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에게는 여전히 발목 잡히는 악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게 불운이면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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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최근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전담팀' 구성이라는 대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 이슈가 된 네이버 의견 게시판이라던가 블로그 간담회의 정보를 보면 "여러 가지 이슈와 상황에 대처하고자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고, 정책이나 서비스에서의 다양한 개선도 시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한점을 보면 아무래도 이슈에 대해 현업에서 의사 결정이 안되니 top->bottom식으로 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과거 다음에서도 경쟁 서비스 이슈가 제기될때 이런 방법으로 신규 조직이 만들어지기도 했었는데 결과는 그리 좋았던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현업의 현재 서비스를 맡은 사람들이 복지부동하지 않고 대응하도록 과감히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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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보다 걱정이 큰것은 SK커뮤니케이션즈이다. 엠파스, 네이트, 싸이월드 통합 이후 여러번 대표이사가 바뀌는 대기업식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졌고, 교육사이트인 이투스는 대기업이 하기 힘든 사업이라는 판단하에 합병 후 다시 분할 한다고 한다. (여전히 대기업식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는 증거.)

최근에 싸이월드의 3D 버전을 오픈 해서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실제로 원조 싸이월드 멤버들인 신동휘, 박지영 주식 매수 취소 공시를 보면 두 그룹장이 퇴사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직원들도 상장 후 30%가량 대거 매도 행사를 한 것으로 보면 직원들도 향후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는 점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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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검색 광고 매출이 지난 4분기 부터 갑작스럽게 증가세에 있다. 그런데, 2007년 감사 보고서를 보면 SK텔레콤을 포함 계열사 내부 거래액이 매출의 20%인 400억원대에 이르고 이를 통한 수익율도 50%에 육박한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수익원인 싸이월드의 커뮤니티 매출은 매분기 매년 780~800억원대에서 수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개편을 통한 트랙픽 증가도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닌 듯 하다.

SK컴즈의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 대기업식 마케팅과 인수 합병을 통한 혁신 수입 이를 잘 이어줄 시너지 체계인데 보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영진의 판단이 향후의 주요 포인트일 것 같다.

국내 인터넷의 닫힌 정원인 포털들의 무한 경쟁이 좀 더 사용자를 향해 생산적으로 경주 되어야 할텐데 모두들 안팎의 사정이 그리 만만한 것 같진 않다. 다들 파이팅 하길... (이럴때 일수록 한템포 쉬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2008년 08월 10일 06:49 AM -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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